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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0일자 아이티데일리 "[화제의 현장] 정보시스템 감리 교육 열기 뜨겁다"

괿리자
2024.08.21 21:24 1,141 0

[화제의 현장] 정보시스템 감리 교육 열기 뜨겁다


감리 중요성 및 필요성 대두, 운영시스템 감리 의무화 필요

8월에 실시한 감리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수료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8월에 실시한 감리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수료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아이티데일] 

감리 교육생, 2021년 이후 2.5배 증가

정보시스템 감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생한 행정전산망 먹통 사고 등 연달아 발생한 핵심 시스템 불통 사고 이후 감리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감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정보시스템감리바카라 사리트(회장 이우용)에 따르면 그동안 배출한 감리 교육생은 지난 2021년 이전 3년 동안은 연평균 200명이었는데, 이후는 연평균 500여 명으로 2.5배 늘었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매회 50명 모집에 200여 명 이상이 신청할 만큼 감리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감리 교육은 온라인으로만 모집하는데, 공지하면 1분도 안 돼 접수가 끝난다고 한다. 한 교육생은 “4번 신청한 끝에 겨우 등록하게 됐다”며, “감리 교육에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본 기자 역시 행정전산망 먹통 사고 이후 “사전 감리를 제대로 한다면 사고 예방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풀어보기 위해 이번 8월에 실시한 감리 교육에 직접 청강을 신청했다. 강의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5일이었고, 강의 시간은 총 40시간(1일 8시간 x 5일)이었다. 강의는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90% 이상이 주로 실습이었다. 실습은 실무실습 기초(문제점 도출 방법, 보고서 작성 방법, 발표 및 토론 방법), 감리 실습 1(산출물 검토, 현황 확인 및 문제점 도출), 감리 실습 2·3(산출물 검토 및 인터뷰, 감리보고서 초안 작성 및 사업자 확인), 감리 실습 4·5(산출물 검토 및 인터뷰, 감리보고서 보완 및 취합, 감리보고서 발표 및 과제 평가), 그리고 감리 결과 토의 및 발표 등이다. 본 기자는 이 가운데 이론과 실무 실습 시간( 첫째 날과 둘째 날)과 감리보고서 발표 및 결과 토의 시간인 마지막 날에만 청강했다.

이번에 실시한 감리 교육 대상은 주로 정부와 공공기관 근무자(재직자와 퇴직자)들이었다. 즉 교육생들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부 등의 정부 기관을 비롯해 서울시청, 인천시교육청, 안양시청, 소방청, 한국철도공사, 국회사무처, 한국과학기술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화 담당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연령층도 30대 초반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특히 이들은 교육 기간 내내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았고,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 50분까지 진행하는 교육 시간에도 흔들림 없이 교육에 집중하는 진지한 분위기였다.


현업에서 축적한 경험, 퇴직 후 제2 활동 위해

한국철도공사 디지털영업처 정상기 처장은 “3년여 뒤 퇴직 후 감리원으로 활동하고 싶어 감리 교육을 받게 됐다”며, “사실 그동안 발주자로서 감리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교육을 통해 감리원, 또는 사업 수행자 입장에서 감리를 되돌아보게 됐고, 감리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임을 알게 됐다. 다시 말해 사업 수행 시 요구 사항에서부터 마무리까지 각 단계별 업무를 추적해 보면서 감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라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정상기 처장은 한국철도공사에서 30여 년째 근무하고 있고, 주로 정보화와 관련된 업무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정미 사무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여러 가지 사업들이 많고, 각 사업은 감리가 필수이다. 그런데 그동안 감리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 꼼꼼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이번에 감리 교육, 특히 실습 과정에서 경험 많은 강사들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가르쳐주는가 하면 결과물에 대해서도 잘 지적하고 알려줘 많이 배웠다. 아쉬운 게 있다면 5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정이 너무 빡빡해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강정미 사무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 30여 년째 근무하고 있고, 주로 정보화와 관련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고 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 김상진 센터장은 “10여 년 뒤 퇴직 후 수석감리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다”며,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실습 교육, 예를 들어 문서작성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교육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사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글로 옮기기가 쉽지 않아 보고서 작성이 매우 어려웠는데, 강사님들의 꼼꼼한 지도로 완성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김상진 센터장은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한의약 개발 및 진흥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아무튼 이들처럼 감리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대다수가 5년 이상 10년 안팎의 퇴직을 앞둔 현직 근무자들이었고, 현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제2의 활동을 위해 감리 교육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자들도 몇몇 있었는데, 그들도 이들과 같은 맥락에서 교육받았다.

사실 감리 교육은 2000년대 초반, 정보시스템 감리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작됐다. 즉 지난 2006년 7월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ITA법)’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에 구축된 정보시스템 감리가 의무화돼 시행됐다. 이에 따라 기존의 경험과 단편적인 지침에 의존해오던 전통적인 감리방식이 아닌 국가적으로 법률 제정을 통해 추진하는 ITA법에 발맞춰 정보시스템 감리 인력을 양성하게 되었고,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SI 업체에 대한 전문 영역별 문제점 지적 및 개선 방향 제시가 가능한 감리 인력 확보는 정보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가 됐다.


장애 발생 예방은 운영시스템 감리로 해결 가능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시스템감리바카라 사리트가 탄생했고, 행정안전부는 이 바카라 사리트에 감리 교육을 위탁해 감리원을 양성해 오고 있다.

정보시스템감리원 교육은 크게 ▲감리원양성교육(자격 취득 목적)과 ▲감리원계속교육(자격 유지 및 최신 정보기술에 대한 계속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리원 양성교육과정을 보면,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시험(이론/실기)에 합격할 경우 자격(정보시스템감리원/정보시스템수석감리원)을 부여한다. 교육 대상은 정보시스템 감리원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일정 요건을 가진 사람들이다. 감리원계속교육은 급변하는 기술 추세에 맞추어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감리 품질 제고 및 국가정보화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고 있다. 그 대상은 대부분 현직에서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정보시스템감리원 자격을 보유한 감리원들이다. 감리원계속교육은 모든 등급(감리원/수석감리원)의 감리원이 받아야 하는 교육으로 3년에 40시간 이상을 규정하고 있고, 감리 업무와 관련된 최신 지식의 지속적인 습득과 기술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한다.

감리 교육을 받으면 어떤 자격이 주어질까? 우선 정보시스템 감리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즉 필기시험과 실습 시험을 통과하면 정보시스템 감리원 자격증을 받게 되는데, 이 자격증은 전자정부법에 근거한 국가전문자격증이다.

그렇다면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어떤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까? 크게 ▲정보시스템 감리 업무 수행 ▲감리법인 등록요건과 관련하여 감리법인에의 취업을 들 수 있고,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교육을 이수하여야 한다. 감리업무는 국가의 핵심 정보화 인프라인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누리면서 노후의 생업으로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바카라 사리트, 제도 개선 및 감리 기법 개발 등 적극 활동

한편 정보시스템 감리 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는 감리의 중요성과 필요성 때문이지만, 정보시스템감리바카라 사리트의 감리 기법 및 기술 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세미나 진행 등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우수 인재 양성 및 최신 감리 기술을 발전시키는가 하면 관련 법규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행정안전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와 협력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은 감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한 감리가 실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운영감리 의무화를 관계 부처에 건의했고, 엔지니어링 사업 대가 대신 소프트웨어 사업 대가를 적용하도록 하는 등의 감리 대가 현실화, 적정 투입 공수 제도 정비로 과당경쟁 소지 제거, 상주 감리원 배치 기준 개정을 통한 상주 감리의 내실화, 감리법인 등록 기준과 관련해 상근인력 상향조정과 입·퇴사 변동 내용 신고 의무화 등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심에 조창희 상근부회장이 있다. 조창희 부회장은 “현행 감리제도는 구축 사업만 의무화하고 있고, 운영 사업에 대해서는 감리 수행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며, “운영 사업에 대해서도 감리를 확대 실시하게 되면 국가운영 및 경제활동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공직 수행자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은 보다 더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행정망 정보시스템 장애 같은 전자정부 세계 1위국가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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